
2023년 여성가족부 가족서비스 우수프로그램
통영시가족센터의 결혼이민자 난타동아리
‘쿵쿵쿵쿵’ ‘쿵 따다 쿵딱~’
경남 통영시가족센터에서는 오늘도 난타 연습이 한창인데요.
멋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바로 7명의 결혼이민자입니다.
시원한 북소리가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주는 것 같은데요!
7명이 함께 매주 모여 연습하며 서로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통영시가족센터는 2022년부터 결혼이민자 역량 발휘와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한 결혼이민자 동아리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난타동아리는 3개월 만에 경남다문화가족센터가 주관한 ‘별☆쇼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는 7회의 재능기부 공연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 결과 2023년 여성가족부 가족서비스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답니다!
오늘은 결혼이민자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통영시가족센터 난타동아리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 통영시가족센터 결혼이민자 난타동아리 참여자들이
연습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통영시 다문화가족 3,083명 중 결혼이민자는 868명, 다문화가족 자녀 2,169명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출처 : 통영시가족센터 제공) 특히 다문화가족 자녀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일회성 체험 프로그램이 아닌, 성장과 변화를 돕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년층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1인 가구 지원 사업, 초기입국자 외 기정착한 결혼이민자를 위한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조를 가진 통영시민의 건강한 변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통영시가족센터는 정착단계에 접어든 결혼이민자들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해 동아리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그렇다면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난타동아리가 시작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통영시가족센터 결혼이민자 동아리 지원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해 2024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입국자 수는 줄어들고 기정착 결혼이민자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초기 적응을 마친 결혼이민자들이 정착단계로 접어들며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가족애(愛) 축제에서
재능 공연을 펼치는 결혼이민자 난타동아리 모습.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왜 하필 ‘난타’동아리일까요?
2022년 동아리 지원 사업을 계획할 당시 전년도(2021년) 통영 살풀이춤 보존회의 지원으로 ‘결혼이민자 지역 문화 예술 체험 프로그램 난타’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난타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을 착안해 난타동아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 10명과 함께 난타동아리를 시작했으며, 2022년은 22회기의 난타 수업과 2회의 공연으로 구성된 총 24회기가 진행되었습니다.

▶ 지난 5월에는 통영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경로잔치에서 재능 공연을 펼쳤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난타동아리에서 다른 활동도 하나요?
2023년에는 난타와 함께 장구도 배우고 싶어 하는 결혼이민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자조모임이 구성되었습니다. 주 1회 2시간씩 27회기 수업과 재능기부 7회 공연, 자조모임 7회기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업이 아니어도 동아리원이 수시로 모여 폴카 장단에 맞춘 강원도 아리랑 연주, 찔레꽃 노래 연습, 영암아리랑 연주, 풍악을 울려라 등 수업에서 배운 가락을 복습하거나 공연 준비, 리허설 등을 한다고 합니다.

▶ 2023년 세계인의 날 행사에서 공연을 마친 결혼이민자 난타동아리 회원들의 모습.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 지난해 10월, 통영시사회복지박람회에서도 멋진 공연을 펼쳐
지역민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이번에는 결혼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난타동아리는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가족센터 덕분에 난타를 배우고, 무대 공연을 통해 기쁨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요즘 난타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A씨는 2023년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연하던 때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장구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한 폴카 장단임에도 관중들이 공연 내내 열심히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던 모습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난타는 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다고 합니다.
요양원에 공연을 간 날은 음향 기계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음원 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장구채 대신 맨손으로 공연하기도 했다는데요. 맨손으로 난타 공연을 하느라 손에 멍이 들었지만 노래를 따라 부르며 기뻐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아픈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난타동아리는 낯선 한국 땅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지원해 주고 있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난타동아리를 계기로 강사의 길을 걸어보고 싶은 꿈도 생겼습니다.”
B씨는 결혼 후 어렵게 가진 쌍둥이 남매를 키우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는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시간이 생겨 난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같은 국적의 결혼이민자들을 만나 더 반가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부족한 실력이지만 재능기부 공연에 참여하며 자존감과 성취감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B씨는 가족센터에서 꾸준히 지원해 주신 덕분에 하나의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고, 무대에 서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지금은 지도자의 꿈을 키우며 장구 지도자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많은 결혼이민자가 가족센터의 동아리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 2024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제2회 차이를 넘어 함께하는 한마음축제‘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이 나눔 부스를 운영하여 직접 손거울, 엽서를 제작하여
나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이번에는 난타동아리 담당자의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강은진 담당자는 난타 북만 두드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3년 차가 된 지금은 난타와 장구 공연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한 실력파 난타 동아리로 성장한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결혼이민자부터 세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엄마까지 1인 다(多)역으로 지내며 지치고 힘들 때도 분명 있었을 텐데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담당자로써 배우는 것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난타동아리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써 사회적 관계망 형성은 물론 정서적 지지체계 형성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널리 펼치고 있습니다.

▶ 결혼이민자들의 난타동아리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사진=통영시가족센터 제공)
지금까지 결혼이민자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통영시가족센터의 난타동아리를 살펴봤습니다. 한마음으로 연습을 하며 친목도 다지고, 무대에 오르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참 의미 있는 동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영시가족센터 난타동아리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 통영시 가족센터 ▼
● 주소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신죽2길 130
● 대표전화 : 055-640-7900
● 홈페이지 : https://tyfc.familynet.or.kr/
※ 여성가족부 기자단 글은 여성가족부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18기 정책기자단 박하나
출처: 여성가족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