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7일 한생명복지재단 대표 이효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말들이 있다
유명한 위인들의 명언들이나
공부오래하신 박사님들의 지식이나
우연히 넘긴 책속 한줄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곳, 생각도 못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남아 인생의 방향을
뒤흔드는 경우도 간혹 있다
”수학여행 한번 가보는게 꿈이에요“
”교복 입어보는게 소원이에요“
몇해 전 듣게된 어린 미혼모들의
이 말들은 꽤 오랜시간 응어리져
어떤 사업과 사역을 하든 내 마음에
함께 머물렀다.
어두웠다.
중학교중퇴 고등학교 중퇴의 성적에,
보호자도 없이 미성년의 나이에
아동과 함께 나에게 도와달라 손내민
아이들은 엄마라기에는 너무어렸고
청소년이라기에는 어딘가 구슬퍼보였다
그때 부터였을것이다
나는 방향을 달리하기로 했다
미혼모들의 자립지향적인 목표에서
조금 몸을 틀어 청소년 본연의 모습을 위해
그리고 청소년 존엄성을 위해 모든것들을
조금씩 방향전환 하였다
먹고사는 문제보다
어떻게 먹고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질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좋은 공동체와 좋은사람이 필요하다는
나의 이야기는
내가 뱉고도 혼자 어색해할때가 많다
몇일전에는 함께하는 아이들중
몇몇을 데리고 롯데월드를 다녀왔다
롯데월드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는
아이들이 있어 함께 하였다
더운날 땀을 뻘뻘흘리며
아기들과 노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틀리지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미소와
유모차에 잠든 아기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미소는 또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저 웃음들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다시한번 깨닫는다
말은 마음에 자주 남아
사람을 변화시킨다.
저들이 한말이 내 마음에 남기도
그리고 내가 한 말들이
저들의 마음에 남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날 뒤돌아보면 우리는 우리가
한 말들로 서로 닮아져있다.
단체 사진을 하나 찍고
돌아오는 내내 넋놓고
핸드폰 속 사진을 보았다.
화면을 껏다 켰다 몇번을 보다보니
나도 아이들도,
확실히 변해져가고 닮아져 있다.
다시 한번 화면을 켜 사진을 보다
조용히 기도한다.
이제는 내기도의 소리가
저들의 마음에 담기기를
그리고 내가 닮고 싶은분의 모습을
이들이 닮아져가기를, 마음에 남기를.
또 조용히 기도한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