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생명복지재단 대표 이효천


오늘로서 올해 잡혀 있던
신대원들의 사역이 모두 끝났다.
장신부터 성결까지,
어리고 아직 새파란 나를
강단에 부른 뜻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먼저 던져지고
먼저 입은 상처 하나에
참 신기하게도 우리는
쓸쓸한 위로를 때론 받곤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고,
비슷한 시선을 지닌
나를 찾는 강단은
또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거칠게 스민 색은
그분 앞에서는 광채로 빛이 난다
사라질 듯 흔들리지만
견고히 붙들려 있다.
바래진 선율 같아도
아름다운 찬양이 되며,
낡아지나 날로 새로워지고
소멸할 것 같으나
영원을 산다.
휘발되는 화려한 향보다
흙의 숨을 품은 사람.
지으신 모습 그대로,
그래 —
흙냄새 나는 사람들.
그렇게 걸어가다
살아가다 또 만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