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마고우(竹馬故友),’ ‘십년지기(十年知己)’···. 친구와의 관계를 표현한 사자성어입니다. ‘어릴 적에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던 옛 친구’, ‘오래전부터 친히 사귀어 잘 아는 사람’이라는 각 성어의 뜻에서 과거 ‘친구’의 의미를 잘 알 수 있는데요. 그러나 요즘 청소년은 ‘친구’를 과거와 다르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비대면 소통의 등장에 따른 변화입니다. 청소년은 다른 세대보다 온라인 관계에서도 소속감을 느끼는 거죠. 이러한 10대의 인식을 악용한 ‘온라인 그루밍’의 의미와 그 예방 방안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온라인을 통한 접근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온라인 그루밍’이 뭔가요?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온라인 그루밍을 경험한 청소년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생각입니다. 온라인 그루밍은 상대를 길들인 후 이성적인 판단할 수 없도록 그 심리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교묘하고, 계획적인 성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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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온라인을 통해 접근하여 상대의 심리를 조종하고 길들여 저지르는 성범죄.
1)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
2)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 권유하는 행위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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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성적으로 불쾌한 경험을 했다면?
“네 탓이 아니다.” 온라인 그루밍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피해자는 친구, 선생님 등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에 자신의 피해를 빠르게 신고할 수 있는 앱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이 그 주인공. 여성가족부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협업으로 개발한 만큼 앱이 더욱 신뢰가 되는데요. 앱에서는 메신저 및 SNS에서의 경험을 캡처 사진과 함께 접수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그루밍 2차 피해 예방 (출처: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 화면 캡처)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 이용 방법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으로 녹화 또는 전송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앱 내에서 피해 접수 아이콘을 클릭하였을 때 마주하는 문구입니다. 이를 시작함으로써 피해 상황을 편히 사진으로 저장하고, 신고 글에 첨부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장을 캡처할 수 있으며 ‘종료’를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사진이 모두 첨부됩니다. 물론 기존에 저장한 사진을 첨부한 신고도 가능했어요.

▶ 몇 번의 클릭으로 신고 가능 (출처: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 화면 캡처)
이후 SNS ID, 이메일 및 피해 내용을 입력하면 접수 준비 완료. 작성된 내용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피해 접수 메일로만 접수되니 안심해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하면 접수가 됩니다. 이와 같은 신고에 걸린 시간은 단 3분. 이는 기존 신고 사이트와 비교하여 피해 URL, 촬영물 등을 최초 접수 시부터 요구하지 않기에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는 피해자가 부담 없이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을 이용하는 유인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몇 번의 클릭으로 신고 가능 (출처: 온라인 그루밍 안심앱 화면 캡처)
온라인 그루밍 안십 앱에서 신고한 후 무엇을 해야 하나요?
신고 접수 후에도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선 신고 내용은 경찰청을 통해 범죄 수사로 이어집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해바리기센터에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영상 증인 신문 전담 인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인증된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요.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언제든 상담을 신청하시면 어떨까요?

여성가족부는 지속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가해자 처벌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그루밍 처벌 확대 계획에서 ‘온라인 그루밍’ 분야 해결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신상정보 삭제 지원, AI 활용 피해여 영상물 탐지 등의 과제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에 더해 청소년성보호법 상 그루밍 범죄 대상을 오프라인 행위까지 확대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여성가족부 보도자료 https://m.blog.naver.com/mogefkorea/223426963275
이처럼 범죄 피해자를 두텁게 지원할 때 아동, 청소년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 ‘디지털성범죄 대응체계 강화 방안’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온라인 성범죄로 안전한 사회, 함께 만들어요. (출처: freepik)
※ 여성가족부 기자단 글은 여성가족부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18기 정책기자단 김윤희
출처: 여성가족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