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 구직자 대상, 민간기술양성시범사업 추진…민‧관 협력으로 기술교육 등 제공
- 민간 협업기업 ㈜좋은하루홈케어…재능기부로 10월부터 기술교육 시범 실시
- 노숙인 단순‧단기 일자리에서 벗어나 기술‧숙련 일자리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

노숙 경험이 있고 현재는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는 김○○씨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기업 안전수리보조기사’ 일 경험(현장실습)을 했다. 김 씨는 서울시가 노숙인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 ‘민간기술양성 시범사업’의 제1호 참여자로 ㈜좋은하루홈케어의 주선을 통해 한 달 동안 28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일 경험을 한 것이다.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김 씨는 ‘일 경험’에 대해 “폭염이라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안전수리기사로 도전하겠다며 자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 서울시가 노숙인들이 든든한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자활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민간기술양성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시는 7~8월,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통해 24개 노숙인 시설에서 노숙인 50명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며, 즉시 민간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며 스스로 일해 자립하겠다는 노숙인(12명, 24%)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 이에 의견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노숙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구상에 들어갔으며, 다수의 민간기술교육업체 등과 접촉하며 ‘민간기술양성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 서울시가 총괄하고 서울시노숙인일자리센터가 시행하는 ‘민간기술양성 시범사업’은 탈노숙, 자립의지가 높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기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한 일 경험을 지원한다.
○ 기술교육의 경우 사회에서 관심도가 높으며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직종을 발굴·교육한다는 방침이다.
□ 시범사업은 서울시와 민간기업의 협업으로 이뤄지며, 민간기업은 기술교육과 일 경험을, 서울시와 서울시일자리센터는 자립 의지가 높은 노숙인 발굴을 담당한다.
○ 기술교육은 빠른 취업을 희망하는 노숙인 구직자 특성에 맞춰 1개월 이내 단기 집중과정으로 진행되며, 직장 적응 및 안전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일 경험은 1일 8시간 진행하며 건강상의 사유로 유연 근로를 희망하는 노숙인 대상으로는 하루 4~6시간 수준 맞춤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시범사업에는 ㈜좋은하루홈케어(대표 이승훈)가 함께한다.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기회 제공’이라는 취지에 공감하여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좋은하루홈케어는 4분기에 진행될 교육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부 무상제공하기로 했다.
○ 지난 9월 16일(화), 서울시립브릿지종합지원센터에서는 김욱 서울시노숙인일자리센터장, 이승훈 ㈜좋은하루홈케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 협약을 통해 ㈜좋은하루홈케어는 ▴교육 전 과정 재능기부(무상교육 실시) ▴일 경험 위주의 단기 과정 운영 ▴수료 후 연계 취업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 시범사업 1호 참여자인 김○○씨는 서울시와 ㈜좋은하루홈케어의 협업으로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이 대표는 ‘김 씨의 성실함 덕분에 노숙인은 게으르다는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노숙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는 시범사업기간 동안 민간기업과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분석을 진행하며, 2026년에는 노숙인의 자립을 도울 민간협력기업도 넓혀가는 등, 본 사업을 수정·보완해 탈노숙을 도울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오는 9월 30일(화)에는 ‘민간기술양성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사업 설명 및 일정 안내, 현장 간접체험, 1호 참여자인 김 씨의 사례 공유 등이 있을 예정이다.
□ 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할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 모집기간은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이며, 기술교육과 현장실습은 11월에 시작된다. 모집요강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노숙인일자리센터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자활지원과(02-2133-7487) 또는 서울노숙인일자리센터(02-6378-9124)로 문의하면 된다.
□ 한편, 지난 9월 19일(금), 시는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노숙인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종설명회 및 AI 교육’을 실시하였다. 본 설명회에서 종사자들이 노숙인들에게 다양한 직종을 설명하여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시설 종사자들이 현 사회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AI 직무교육도 진행했다.
□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이번 민간기술양성 시범사업은 노숙인에 대한 생계 지원을 넘어 ‘기술자’로 성장하여 스스로 일감을 창출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성장 일자리 모델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 등을 통해 노숙인의 탈노숙과 자립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기업 안전수리보조기사 일경험’ 참여자 후기
- 민간의 신뢰가 만든 빠른 고용 전환
김**(41)은 복싱을 오래 했고 아마추어 선수까지 꿈꿨다. 부모님이 잇따라 세상을 떠난 뒤 누나와 살던 가정이 해체되면서 인천의 숙식 제공 교회에 머물렀고, 이후 서울역으로 오게 됐다. 반일제 공공일자리만 이어가던 중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민간기술양성 교육에 참여하여‘○○기업 안전수리보조’일경험에 참여했다. 그는“폭염이라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전했다.
김 씨는 일을 하면서“노숙인시설을 통해 왔다는 신분 노출을 걱정했으나, 협업 체계 안에서 표식이나 낙인 없이 배치되어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라며 “함께 일한 현장 메인 기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면서도 말수가 적어 미안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김씨는 가전수리안전기사 교육비가 약 289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재능기부로 무상 제공되는 교육·실습에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교육 과정 선발이 된다면 참여해 안전수리기사로 경력을 확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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