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보내셔서 온사람 3

앞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왔다고 해서 달라진 것 또한 없다.

여러 설교 예화나 간증에서 보고 들었듯이, 이런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지고 병원에 왔다면 거짓말처럼 무균실 문이 열리면서, 아이가 밝게 웃으며 뛰어나오면 좋으련만,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일반 병실의 분위기보다 더 차가워 보이는 무균실의 기계 장치에서 들리는 ‘삑삑’ 소리만 고요한 복도에서 나의 울음소리와 섞여 메아리쳤다. 그런데 머리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마음도 이미 돌아서 있다.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끝없는 어둠이 나를 끌어 삼키는 것 같았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은 포기하지 않고 나를 괴롭혔다. 슬프기는 싫고, 아프기는 더더욱 싫었다. 마음이 그랬다. 그래도 나는 나의 발을 억지로 이끌어 이곳에 왔다. 내 의지가 아닌 나의 신앙이 내 몸을 쳐서 나를 보낸 곳으로 겨우 온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싸움이 시작될지 모르지만(사실 예상은 되지만), 어떤 결과가 우리 앞에 있을지 모르지만(사실 또 예상은 되지만), ‘포기 하지 말자’고, 병원 복도 언저리에 홀로 선 나는 벽에 머리를 쿵쿵 박으며 다시 다짐했다.

‘잊지 말자. 나는 부름 받은 사람이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

저자 약력

[2011년] (전)비영리단체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 설립

[2017년] 사단법인 링커 (NGO LINKER) 설립

[2018년] 청소년한부모가족을 위한 해아리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2020년] 소외된 이웃을 위한 GS아트홀 개관 및 운영

[2021년] 사단법인 한생명복지재단 설립

[2021년] 저서『품어주심』아르카 발간

방송활동

[TvN] 리틀빅히어로 – 미혼모들의 수호천사.

[E채널] 땅끝까지 – 이시대의 고아와 과부를 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 하나님의 딸들을 돌보는 총각아빠.

[CGNTV] 맞춤특강 나침반 시즌1~시즌2 출연

품어주심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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