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마주친 성인이 찡그리며 인상 쓰는 법은 없고자 연스레 웃음이 지어지듯, 나도 우리 단체 사람들도 웃는 시간이 더 많았다. 거기에 더해, 처음 초음파로 볼 땐 사진 속 의 작은 ‘점’이던 아기들이 태어나 고개를 가누고, 몸을 뒤집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고, 무릎을 쿵 찍었다 다시 뛰어다니고, 배에 힘을 꽉 주며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옆에서 보고 함께 박수 쳐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일은 분명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 같은 것이다.
아기 엄마들도 마찬가지였다. 힘든 시기에 나를 찾아온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그들에게 가르쳐준 것은 복음과 기도였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기보다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그리고 태어난 아기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벅차올라 나는 종종 스스로를 배가 부른 사역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찾아온 상황은 마음이 더 아팠다. 생명의 탄생과 반대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아기 이야기인 탓이다. 엄마의 바람과 기도의 내용은 아기를 위한 축복이기 보다 살려달라는 애원이었다. 우리가 해왔던 일들과 정반대의 상황이 낯설기만 했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

저자 약력

[2011년] (전)비영리단체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 설립
[2017년] 사단법인 링커 (NGO LINKER) 설립
[2018년] 청소년한부모가족을 위한 해아리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2020년] 소외된 이웃을 위한 GS아트홀 개관 및 운영
[2021년] 사단법인 한생명복지재단 설립
[2021년] 저서『품어주심』아르카 발간
방송활동
[TvN] 리틀빅히어로 – 미혼모들의 수호천사.
[E채널] 땅끝까지 – 이시대의 고아와 과부를 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 하나님의 딸들을 돌보는 총각아빠.
[CGNTV] 맞춤특강 나침반 시즌1~시즌2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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