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에 탄 특이한 사람들 4

나는 방주를 만든다. 사람들은 때론, 지금 시대에 무슨 방주냐며 미쳤다고 수군대지만, 어쩌겠나? 그분이 시키신 일인데.

내가 만든 방주에는 특이한 사람들이란다. 임산부 몇 명, 외국인 체류자 몇 명, 미혼모 가정이 몇 명, 또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는 사람들 몇 명이다. 사람들을 태운 뒤 조심스레 방주의 문을 닫고, 햇살이 쏟아지는 창문을 활짝 열고서, 두 눈을 감고 얼굴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느낀다. 내 옆으로 다가온 아기들이 맑은 눈동자를 빛내며 말한다.

“삼촌, 우리 출발 안해요?”

아기의 질문에 나는 아기를 번쩍 들어 안고 이야기한다.

“조금 더 탈 때까지 기다려야 해. 그때까지 배는 출발하지 않아.”

맑은 눈동자를 빛내는 아이가 또 물어본다.

“그럼운전은 누가해요? 삼촌이 해요?” 

아이의 질문에, 나는 이제 슬슬 구름이 밀려드는 하늘을 다시 바라본다. 우리 배는 항해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기 에 키도 없고 닻도 없다. 앞으로 나아갈 힘도 없으며 방향도 모르고 목적지 역시 모른다. 다만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기분 좋은 흔들림에 몸을 싣고서, 예비하신 대로 가라시면 가고 멈추시라면 멈추는 흘러감을 경험한다. 나와 우리는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품에 몸을 싣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간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

저자 약력

[2011년] (전)비영리단체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 설립

[2017년] 사단법인 링커 (NGO LINKER) 설립

[2018년] 청소년한부모가족을 위한 해아리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2020년] 소외된 이웃을 위한 GS아트홀 개관 및 운영

[2021년] 사단법인 한생명복지재단 설립

[2021년] 저서『품어주심』아르카 발간

방송활동

[TvN] 리틀빅히어로 – 미혼모들의 수호천사.

[E채널] 땅끝까지 – 이시대의 고아와 과부를 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 하나님의 딸들을 돌보는 총각아빠.

[CGNTV] 맞춤특강 나침반 시즌1~시즌2 출연

품어주심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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