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생명복지재단 공식 블로그

얼른 택시를 돌려 그 술집으로 향했다. 가게 문 앞에 다시 마주섰지만 눈물범벅이 된 나는 눈에 보이는 게 없었다. 가게로 들어가자 몇몇이 나를 붙잡았다. 사장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불러달라고 얘기했고, 신기하게도 그들은 순순히 사장님을 불러주었다. 당당하게 얘기를 하고, 아이가 술집에서 더 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니, 그 사장님은 호탕하게 웃으며 마무리할 것들 마무리하고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 그 마무리라는 것이 의외로 간단했다. 옷가지나 개인물 품을 챙기고, 그동안 처리 못한 돈 문제나 해결하라는 것이고, 그 또한 다행히 내가 도와주어야 할 것이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막히는 것 없이 술술 일이 풀려나갔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