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생명복지재단 공식 블로그

‘기도를 하면 용기가 좀 생기지 않을까? 기도를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아니,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단지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다 떠넘겨버리면 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는 택시에서 조 용히 입을 떼었다.

“하나님…”

기도를 한답시고 조용히 하나님을 불렀지만, 입이 좀처럼 떼어지지는 않았다. 그동안 매일 앉아서 기도랍시고 거룩한 말들을 뱉어내던 시간과는 다르게,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동안 해왔던 기도의 시간과, 지금 택시에 쪼그려 고개를 쳐박고 있는 내 모습은 조금 달랐다. 지금 처한 상황과 평소에 사용하던 기도의 단어들과는 엄연히 간극이 있었으므로, 한숨만 한참 나왔다. 그리고, 자꾸 사람을 버렸다는 생각이 도망치듯 택시에 탄 초라한 내 모습과 너무 잘 어울려 한숨만 계속 나왔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