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은 장례를 치를 때 제사상을 차리지 않지만, 어린 엄마와 나는 그래도 마음을 담고 싶어서, 평소 아이가 좋아 하던 KFC 치킨과 오렌지주스와 초콜릿을 영정 앞에 두었다.
그래놓고 물끄러미 아이의 영정 사진을 보는데, 미안해서 고개가 숙여졌다. 사진 속 아이는 환한 미소로 나를 보고 있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불과 몇 달 전 도망치자고 마음먹었던 때와는 다르게, 만남의 시간이 늦춰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좀 더 가까웠더라면,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바뀌는게 있었을까?’
변명과 핑계가 미안한 마음과 뒤섞여 고개를 숙이게 했다. 또 숨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으나, 이제는 숨을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 끝이었고, 그 끝에서 고개만 숙이고 있는 내가 미웠다. 그런 나의 손을 어린 엄마가 잡았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

저자 약력

[2011년] (전)비영리단체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 설립
[2017년] 사단법인 링커 (NGO LINKER) 설립
[2018년] 청소년한부모가족을 위한 해아리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2020년] 소외된 이웃을 위한 GS아트홀 개관 및 운영
[2021년] 사단법인 한생명복지재단 설립
[2021년] 저서『품어주심』아르카 발간
방송활동
[TvN] 리틀빅히어로 – 미혼모들의 수호천사.
[E채널] 땅끝까지 – 이시대의 고아와 과부를 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 하나님의 딸들을 돌보는 총각아빠.
[CGNTV] 맞춤특강 나침반 시즌1~시즌2 출연
품어주심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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