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계신 걸 느꼈어요” 1

날이 밝자 우리는 마을을 정비하였다. 곳곳의 낡은 곳과 일 손이 필요한 곳이 보이면 엄마들은 달려가 이것저것 일을 도왔다. 교회로 찾아온 어린아이들과 그림을 그리며 놀아주고, 마을 잔치를 하겠다며 먹을 것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적응되지 않는 날씨와 낯선 환경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아기 엄마들은 인상을 찌푸리기는커녕 항상 미소를 머금으며 생활하였다. 그래도 저녁이면 우리는 관광을 하였다.

신기하게도 아기 엄마들은 관광을 할 때면 지쳐서 버스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잠이 들었고, 아침이면 다시 쌩쌩해져 마을을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프놈펜의 쓰레기 마을이라 불리는 보레이게일라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철거민들이 갈 곳이 없어 쓰레기 난지도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곳인데, 우리는 그곳 주민들에게 쌀을 나눠주는 일을 하였다. 20킬로그램의 쌀을 어깨에 짊어진 엄마들은 어디서 배워왔는지 두 손을 모아 짧은 말로 ‘좀 리업 쑤어'(안녕하세요), ‘어꾼'(감사합니다)을 외치며 이곳저곳을 누볐다.

우리 엄마들은 밝다 못해 눈이 부셨다. 어린 엄마들의 웃음소리는 우울한 캄보디아를 거쳐 하늘에 닿았다. 그 소리가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신 하나님께 올리는 찬양 같아서 때때로 눈시울이 붉혀졌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들과 놀고, 마 을을 정비하고, 쌀을 나눠주며 일주일을 보냈다.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 중에서

저자 약력

[2011년] (전)비영리단체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 설립

[2017년] 사단법인 링커 (NGO LINKER) 설립

[2018년] 청소년한부모가족을 위한 해아리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2020년] 소외된 이웃을 위한 GS아트홀 개관 및 운영

[2021년] 사단법인 한생명복지재단 설립

[2021년] 저서『품어주심』아르카 발간

방송활동

[TvN] 리틀빅히어로 – 미혼모들의 수호천사.

[E채널] 땅끝까지 – 이시대의 고아와 과부를 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 하나님의 딸들을 돌보는 총각아빠.

[CGNTV] 맞춤특강 나침반 시즌1~시즌2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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